양문기


양문기 / LUXURY STONE 2106
28 x 5 x 26 cm
NATIVE STONE FROM KOREA, STEEL
2023

LUXURY STONE 2205 #1
26 x 6 x 17 cm
NATIVE STONE FROM KOREA, STEEL
2022

양문기 / LUXURY STONE 2106
28 x 5 x 26 cm
NATIVE STONE FROM KOREA, STEEL
2023

LUXURY STONE 2205 #1
26 x 6 x 17 cm
NATIVE STONE FROM KOREA, STEEL
2022

"명품과 돌을 결합해 

인간 욕망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작가, 양문기"




물건 자체로서의 의미뿐만 아니라 나 자신을 비롯한 인간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가방과 돌의 물성, 거기에 새겨진 기호가 갖는 상징성으로 동시대에 대한 내 생각을 펼치고자 시작된 내 작업. 


럭셔리스톤(재료-돌)은 돌의 모습을 유지하고 새기고 갈아서 꾸미고 가꾼 모습을 통해 욕망과 욕망이 시작한 자리의 경계를 보여주고자 한다. 


욕망의 상징, 자본의 표상을 조각한 명품의 양면을 만든 내 작품의 재료는 산과 들 강가에서 그야말로 하찮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돌이다. 나는 작업을 하며 시장 자본주의, 소비중심 사회, 글로벌화 사회에서 동시대인의 욕망을 상징하는 결정체로서 명품 로고를 패러다임 삼아 언어를 대신하게 된 기호, 상징성으로 그것이 어떻게 소통 인식되는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양문기에게 있어 가방은 일상의 소품, 또 다른 출발이거나 일탈만을 뜻하지 않는다. 가방 그 속에 들어가는 것들의 무게보다, 살아온 세월이나 그 시간이 만들어 놓은 이야기들에 의한 가방의 특별한 무게를 경험하면서부터 가방 그 자체를 넘어서 명품과 브랜드에 조장되는 사회적 서열과 권력의 문제까지 다루게 된다. 관람자는 명품 브랜드의 로고에 대한 불편한 편견으로 그의 작품을 ‘명품에 대한 패러디’ 혹은 ‘이미테이션’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양문기의 가방은 들고 다닐 수 없는 브랜드이기에 오히려 브랜드에 대한 집착과 소유욕을 동시에 유발시킴으로써 관람자를 모호한 경계선 상에 서게 한다. 이러한 심리 작용의 역할은 결국 작품 앞에서 현대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외면하고 싶은 자기과시, 정체성에 대한 혼란, 소유에 대한 집착 등 복잡다단한 현대인의 욕망을 대변하는 우리시대의 허구적 욕망으로 축약된다.




양문기 작가 약력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조선대학원 졸업